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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나선 4대은행 글로벌 전략 ①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 베트남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으로 승부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5 00:00 최종수정 : 2021-07-05 10:07

전략적 제휴 기반, 비대면 상품·서비스 강화
“디지털·ICT 경쟁력 높여 새 비즈니스 발굴”

[리빌딩 나선 4대은행 글로벌 전략 ① 신한은행] 진옥동 행장, 베트남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으로 승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주요 은행들이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은행들은 디지털 전략을 중심으로 현지 중심 영업 방식을 새로 짜고 있다.

본 기획기사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4대 시중은행의 글로벌 진출 현황과 계획을 조명하고 총괄 임원 인터뷰를 통해 세부 전략도 함께 짚어본다. 〈 편집자주 〉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아‘하늘길’ 대신 ‘디지털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현지 우량 디지털 플랫폼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고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적극 출시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중이다.

◇ 코로나 확산에도 발 빠른 변화로 고객 늘려

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해외법인에서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해외법인을 통해 총 23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19년에 비해서는 1.4% 줄어든 수준이나 신한은행을 다음으로 해외법인 순이익이 많았던 하나은행보다 907억원 많은 실적을 거뒀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에서 각각 1206억원과 731억원 순이익을 거두며 선전했다.

신한은행의 전체 순익 중 해외 수익 비중은 15%로,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해외 비중이 10%를 넘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 총자산은 지난 2015년 기준 21조4500억원에서 지난해 45조3600억원으로 2.1배 성장했다. 기반 고객 수는 22만명에서 74만명으로 3.31배 늘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은 지난해 기준 현지 영업점 수와 당기순이익, 총자산 모두 외국계 은행 1위로 올라섰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해외법인 호실적에 대해 “과거의 성공 방식에 갇히지 않고 시대 요구에 맞춰 발 빠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지 우량 디지털 플랫폼과의 제휴와 유망 중소형 플랫폼과의 전략적 동맹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각 현지에서 선보인 게 이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 글로벌 현지 최적화한 디지털 사업 본격화

신한은행은 올해 3월 기준 전 세계 20개국 161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요 공략 시장인 베트남에서는 지난해 점포 5곳을 추가 출점해 41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에는 지주사와 계열사 간 겹치는 기능과 사업을 각각 묶어 관리하는 ‘매트릭스’ 체제를 통한 협업을 구상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이행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베트남에서 디지털 경쟁력으로 승부를 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에서 38만명이 사용 중인 모바일 뱅킹 ‘베트남 쏠’에 로그인 방식 다양화, 원클릭 송금, 연락처 이체, 맞춤 메뉴 서비스 등을 도입했다.

또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이용한다는 1위 SNS ‘잘로(Zalo)’ 등 핀테크 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생태계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쇼피(Shopee)’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 신용대출 상품과 대안 신용평가 도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국내은행 중 유일하게 일본에 현지법인 은행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일본신한은행(SBJ)은 일본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라인(LINE)’과 손잡고 다양한 비대면 상품·서비스를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 자회사인 ‘SBJ DNX’를 설립해 디지털 금융 중심으로의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최대 금융기관 유쵸은행과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개인신용평가모형(스코어링 모델) 개발에 함께 나섰다.

인도 지점의 경우 직불카드 포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통합결제 인터페이스(UPI) 간편결제와 가맹점 관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모바일뱅킹 쏠 서비스를 확대하고 온라인 챗봇 상담 시스템과 법인용 모바일뱅킹을 구축한다.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불카드와 디지털 지급결제 시장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 법인에서는 쏠 뱅킹의 전면적인 고도화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9년에는 현지 모빌리티 업체 엠블랩스(MVL)와 제휴를 맺고 전자지갑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한은행이 전자지갑 솔루션을 개발해 엠블랩스에 제공하고, 엠블랩스는 자사 차량 호출 앱인 ‘타다(TADA)’의 최우선 결제 수단으로 신한은행 전자지갑을 지정했다. 캄보디아 내 타다 가입자 수는 8만6000명으로, 신한캄보디아 고객의 3배 이상 규모의 고객을 확보한 셈이다.

향후 운전자와 탑승자의 차량, 거래, 운행, 위치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다 정교한 마케팅을 실시하고 오토론이나 소액신용대출 등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대면 실명 확인(E-kyc) 서비스를 도입하고 전자지갑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구 규모 세계 4위에 최근까지 연 5% 이상 고속 성장을 달성하며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디지털 경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가진 나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네시아 법인에서는 현지 최대 소비자 금융사인 ‘아쿠라쿠(Akulaku)’와 협업해 소매 대출에 힘쓰고 있다. 현재 16만6000건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최근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현지 주요 도시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며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지만, 비대면 소매대출 확대로 지난해 11억원 당기순이익에 그친 아쉬움을 만회할 방침이다. 이어 자동차 할부금융 시스템 구축과 증권계좌 개설을 모바일 뱅킹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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