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면책 선그은 금융위...가상화폐 거래소 생존 험난 예고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02 17:37

금융당국, 은행권 면책 기준 마련 요구 거부
은성수 "코인 자금세탁 1차 책임 은행이 져야“
막막한 코인거래소...줄폐업 위기 코너 몰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 뱅크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 뱅크 업무협약 및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금융당국이 실명계좌를 제공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자금세탁 등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 기준’을 마련해달라는 은행권의 요구에 단호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의 존폐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전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은 사실상 행정 행위에 동원되고 있어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는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가상화폐 자금세탁과 관련한 1차 책임은 은행에 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어 “금융당국이 은행을 동원해서 뒤에서 장난·조작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라며 “일단 자금세탁이 등의 1차 책임은 은행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과 관련한 은행권의 면책 요구에 대해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은 위원장은 또 “(면책 기준과 관련해 은행들과) 대화한 적도 없고 비조치 의견서에 대해 들은 바도 없다”라며 “겁을 내라고 하는 것이 금융당국인데 불법자금과 실명거래 관련해선 당연히 (은행이)겁을 내야한다”고 발언했다.

은 위원장은 같은 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햇살론뱅크 업무 협약식·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자금세탁을 규제하고 있는데, 한국 금융당국만 은행에 면책을 해준다고 한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은행의 면책 요구는) 자금세탁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 면책 선그은 금융위...가상화폐 거래소 생존 험난 예고이미지 확대보기


금융당국이 연일 이와 같은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 은행들로부터 실명 계좌 발급을 받는 것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에서 실명 계좌를 발급받아 운영되는 가상자산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이다. 이 중 업비트는 케이뱅크,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으로부터 실명 계좌를 발급받고 있다.

케이뱅크와 농협은행, 신한은행은 현재 각 제휴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 위험 평가’를 진행 중에 있으나, 이들 모두 계약 연장에 대해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거래소들이 유예기간이 끝나는 오는 9월 24일까지 은행의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구조조정 및 폐업을 피하기 어렵다. 새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시중은행의 실명계좌 발급 제휴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마쳐야 영업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면책 불가 입장에 못을 박으면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여전히 생존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최악의 경우 9월 이후 국내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한곳도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제휴를 맺기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라며 “가상화폐 시장의 사활이 걸린 일인 만큼 금융당국과 은행권, 가상자산업계의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디지털자산기본법 추진 촉각…금융위 "11월 법안소위 논의 기대"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입법 여부에 관심이 모인 가운데, 국정감사 이후 국회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정부안은 현재 세부 쟁점을 조율하는 단계로,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았다.금융위원회는 국회 일정에 따라 11월 법안 소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민병덕·박민규·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국의 암호자산 자금조달 정책과 한국의 디지털자산 입법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美 지니어스법 내년 시행…韓도 제도화 필요”이날 민병덕 의원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지연되고 있다며 국회가 정부안 제출을 기다리지 말고 입법 논의를 2 돌다리 두드리는 PF…증권사들 "대체보다 IB 수익 다변화" [부동산 PF 2.0 (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정부 정책이 건전성 강화와 동시에 생산적 분야로의 자본 이동을 염두하고 있다. 호황기에 외형을 키운 PF는 이제 사업성과 리스크 관리가 화두다. 특히 증권사는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함께 부여받았다. 새 국면을 맞이한 PF에 대한 증권사의 사업 기조, 대응 전략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규제 강화 정책 기조에 따라, 증권사들은 기존 PF 중심 모델에서 기업금융 중심 투자형 IB로 사업구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다만 PF 자체를 모두 대체하는 게 아니라, 기업금융 수익 다변화 차원에서 접근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자본력 중심의 대형사, 선택과 집중이 부각된 중 3 한국거래소, 연말까지 '애프터마켓 특별감시 TF' 운영…"불공정거래 예방" 한국거래소가 연말까지 '애프터마켓 특별감시 TF(태스크포스)'를 운영한다.한국거래소(이사장 정은보)는 애프터마켓 개설 1주일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불공정거래 발생을 사전 대비하는 TF 운영 계획을 21일 밝혔다.9인 애프터마켓 TF…"불공정거래 행위 엄정 대응"시장감시위원회는 KRX 애프터마켓 내 불공정거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불공정거래 예방조치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정규장과 애프터마켓의 거래내역을 통합 분석하는 등 야간시간 감시 인프라를 구축한다. 특히, 애프터마켓 도입 초기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시장 우려 등을 감안해서, 올해 말까지 '애프터마켓 특별감시TF'를 운영할 예정이다. 거래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