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일(28일) 8월초 상장 계획을 발표하며 6545만주의 신주 발행과 주당 3만3000원~3만9000원의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5조7000억원~18조500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당초 4분기 카카오뱅크가 주당 2만4531원에 8153만주를 발행해 자본 5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는데, 이보다는 높은 가격에 적은 신주 발행 물량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공모가 밴드가 형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상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회성 이익이 추정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라며 "보수적인 가정으로 공모가 하단에서 상장 가격이 결정된다면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에 인식하게 될 지분법 처분이익은 약 4628억원으로 기존 추정치(4126억원)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기에 오는 2분기에 추가로 인식할 부실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연간 이익 추정치(1조3811억원)는 기존(1조3826억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카카오뱅크는 추가 증자가 없다는 가정 아래 2023년에 한국금융지주 세전이익에 약 9.8% 기여할 전망"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연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021년 5.1%, 2022년 6.5%, 2023년 9.9%로 한국금융지주의 ROE보다는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카카오뱅크는) 향후 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경비율과 대손비용률이 예상보다 높아져 ROE가 위의 추정치를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