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1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20원 내린 1,11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3.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시장에 관심이었던 지난 5월 미 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까지 자극하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난밤 뉴욕에 이어 아시아 자산시장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예상치(+0.5%)를 웃도는 결과다. 전월에는 0.8% 오른 바 있다. 전년 대비로도 5.0% 상승, 예상치(+4.7%)를 상회했다.
이 때문에 달러/원도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확대로 낙폭을 늘리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도 상승 흐름을 타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원도 1,110원선에서 추가 하락이 막히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6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가격 변동없이 90.0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49억원어치와 4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CPI 결과 이후 긴축 우려가 완화된 것이 위험자산인 원화에 대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그간 포지션 플레이를 자제하던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플레이에 집중하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