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60원 떨어진 1,11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11.3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유로화 강세에 따른 달러 약세에 기인한다.
하지만 달러 약세 폭이 제한되고 있는 데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서울환시 내 숏 분위기는 정체된 상황이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제한된 낙폭을 보이며 개장 초 1,111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 흐름을 반복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4조달러의 지출안이 내년까지 지속될 인플레이션과 더 높은 금리를 야기한다고 해도 그 지출안을 밀고 나가야 한다"면서 "우리가 약간 더 높은 금리 환경에 처하게 되더라도 이는 사회적 관점과 연방준비제도 관점에서 실제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시 시장참가자들의 숏 마인드를 위축시키고 있다.
실제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달러 약세에도 불구 숏포지션 확대를 선택하기 보단, 관망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3872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89.9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111억원어치와 21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둔 경계로 달러 약세 재료가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장중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가 줄거나 순매수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달러/원은 달러 약세 재료만으로 1,110원선 하향 이탈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