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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고점 매물에 연준 테이퍼링 재료 후퇴…1,132.55원 2.05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5-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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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1,130원선 위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고점 매도 성격의 네고 물량에 따라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05원 오른 1,132.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이 향후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계획 논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연준의 테이퍼링 시사는 국내 주식시장과 달러/원에도 오롯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도 개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달러/원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도 흘러나오면서 달러/원은 한때 1,133.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달러인덱스의 레벨 자체가 워낙 낮아진 데다, 고점 매도 성격의 업체 네고 물량이 늘면서 달러/원의 상승모멘텀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40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떨어진 90.1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천491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 역내외 포지션 설정도 제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역송금 수요와 네고 공급 물량이 함께 늘어나며 시장 수급이 어느 한쪽으로도 쏠리지 않자, 포지션 설정을 뒤로 미루는 모습이다.

FOMC발 테이퍼링 우려에도 이들이 롱플레이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환시가 오랜만에 수급 균형을 되찾은 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절대 달러인덱스 레벨을 고려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와 외국인 매도를 동반한 코스피지수 하락 등을 감안하면 달러/원의 하락 반전을 예단하긴 힘들어 보인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일보다 646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달러인덱스의 레벨을 고려한다면 달러/원 1,130원선 수준은 분명 가격 메리트가 있다"면서 "오늘 달러/원은 역내외 참가자들의 눈치 보기 속 장중 1,13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을 맴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30원대 안착 테스트 지속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안착에 나설 것으로 보이나, 상승모멘텀은 오전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전히 달러/원은 테이퍼링 우려 속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으나, 역내외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중 하락 반전한 달러/원이 재차 하락 반전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수출 호조에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일본 주식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미 주가지수선물도 내림세를 타면서 달러 매도 유인 역시 떨어지고 있어서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매파적 연준 회의록 영향이 아시아 주식시장 조정으로 이어지면서 달러/원의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오후 들어 외국인 주식 순매도 기조가 꺾이지 않으면 결국 롱플레이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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