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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한국FPSB 회장] “코로나19 극복 위한 종합재무설계 상담 증가”

권혁기 기자

khk0204@

기사입력 : 2021-04-27 13:46 최종수정 : 2021-04-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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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2005년금융감독위원회감독정책 2국 국장•2007년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2008년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수석부원장•2011년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2015년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8년~현)한국FPSB회장

•2002년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2005년금융감독위원회감독정책 2국 국장•2007년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2008년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수석부원장•2011년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2015년NH농협금융지주 회장•2018년~현)한국FPSB회장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 한국FPSB 회장은 지난 1980년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권에서만 41년을 종사한 금융 전문가다. 재정경제부 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 과장, 증권감독 국장, 금감위 상임위원,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낸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했다. 농협지주 설립 이래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한국FPSB 회장으로 취임한 건 농협지주 회장 퇴임 직후였다. 김 회장은 취임 후 한국FPSB가 한국 금융업계에 얼마나 필요한 법인인지 깨달았다고 밝혔다.

전 세계 26개국에서 금융전문가 양성하는 FPSB… 한국은 2004년 설립

Q : 한국FPSB에 대해 소개해 달라

A : FPSB는 ‘Financial Planning Standard board’의 약자로, 미국·캐나다·영국·호주 등 영미권 국가를 비롯해 일본·중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 유럽과 중남미 국가 등 전 세계 26개 나라에 퍼져 있다. 국제FPSB 본부는 미국에 있고, CFP자격을 도입한 26개국은 국제FPSB의 회원기관으로서 금융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금융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FPSB는 2004년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재무설계 전문가인 CFP와 AFPK 양성 인증기관, 재무설계 프로모션을 통한 가계 경제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자격자의 윤리규정 준수 여부에 대한 자율규제기간(SRO, Self Regulatory Organization)으로서의 기능도 수행하고 있다.

Q : CFP, AFPK 자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A :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 자격은 전 세계 26개국에서 동일하게 규정하고 있는 인증요건을 통과한 자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재무설계전문가 자격이다. 2020년 말 기준으로 전 세계 26개국 CFP 자격인증자는 19만 2,762명이며 국내는 3,600여명으로 9위 규모다. 단순 상품판매가 아니라 재무설계를 통해 종합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AFPK는 ‘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로 CFP 자격의 전단계 자격이다. 이들도 약 2만여명이 있다.

자격인증요건은 4가지다. 교육, 시험, 실무, 윤리서약으로 CFP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보험, 부동산, 투자, 은퇴, 세금이나 상속에 대한 280시간 이상의 사전교육을 수료하고, 실제 금융소비자들이 처해 있는 사례를 포함해 종합재무설계의 실무적 능력에 대한 2일간의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시험에 통과한 후에는 3년의 실무경력을 충족하고 ‘고객우선의 원칙(Client first)’이라는 윤리규정준수서약서를 제출해야 최초로 자격을 인증 받을 수 있다. 최초 인증 이후에는 매 2년마다 최신 지식을 학습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다시 자격을 갱신 받아야 소비자에 대한 신뢰의 상징인 CFP 마크를 사용할 수 있다.

AFPK는 CFP로 가기 위한 전 단계 자격이므로 CFP와 유사한 커리큘럼에 교육 80시간 등 다소 완화된 기준으로 자격을 취득하고 있다.

Q :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들 자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A : CFP·AFPK 자격자와 다른 금융전문자격자의 차별성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특정 업종에 한정되지 않은 종합재무설계 전문가, 다른 하나는 전문성은 물론 엄격한 윤리기준을 준수한다는 것이다. 금융의 세계적 트렌드는 겸업화·복합화인데 단편적 칸막이 지식으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소비자 문제의 대부분은 기울어진 운동장인 금융시장 판매자의 윤리문제에서 발생한다. 국제FPSB의 자료를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종합재무설계 상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런 자격의 차별성과 시대적 요구에 의해 CFP와 AFPK 자격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자문인력은 필요…공인된 전문가들 활용 더 늘어야

Q : 포털에 검색해보면 자칭 재무설계사가 너무 많아 혼란스럽다. 소비자들이 검증된 재무설계사를 어떻게 선별할 수 있나?

A : 일반적으로 금융소비자 문제가 대두되는 것은 소비자와 공급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이다. 즉, 소비자는 공급자보다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공급자 측의 불법이나 기만에 의한 금융소비자 문제가 가장 빈번하다. 각종 포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러한 상황 역시 금융소비자 기만 행위의 일종이다.

재무설계는 철저한 프로세스에 의해 진행되는 고도의 금융기법, 또한 고객의 재무적 문제 즉, 돈에 대한 문제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전문지식은 물론이거니와 고도의 윤리성을 요구한다. 이러한 이유로 해외에서는 전문 금융업으로서 재무설계(Financial Planning)를 법으로 정의하고, 금융전문가로서의 재무설계사(Financial Planner) 호칭 사용을 법적으로 규제하는 움직임이 있다.

국내는 지난 3월 25일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돼 기대가 크다. 다만 해외 사례와 같이 보다 획기적이고 소비자 체감적인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 CFP와 AFPK 자격은 전문성과 윤리성의 상징이다. 소비자들은 금융거래를 할 때 상담자가 CFP 또는 AFPK 자격자인지 확인하면 되고, 또는 한국FPSB 홈페이지에서 CFP·AFPK 자격인증자 검색 가능하다.

Q : 지난해 금융상품 불완전판매로 인한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 때문에 큰 파장이 일었다. 불완전판매로 인한 피해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있을까?

A : 소비자에게 금융상품은 ‘가입-운용-환매’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운용과 환매단계에서는 핀테크로 대변되는 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가입단계에서는 여전히 판매자(사람)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므로 불완전판매 예방과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해서는 소비자 접점에 있는 인력의 전문성과 윤리성 등의 자질이 중요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혁신으로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비금융회사가 기존 금융회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금융산업은 기능적 분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비자들이 금융상품을 접하는 채널이 다양화 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일부 상품에 대해서는 반드시 CFP와 같이 고도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에 의해서만 판매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순수 로보어드바이저보다는 자문인력이 개입된 휴먼 서비스(Human Service)로 하이브리드(Hybrid)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고객 선호가 뚜렷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정보와 지능의 결합으로 발현되는 4차 산업혁명이 확산될수록 금융산업만이 가지는 고유의 특징인 고객과의 ‘신뢰’는 여전히 범접할 수 없는 금융전문가의 고유 영역이다.

Q : 끝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A : 코로나19로 많은 가계의 재무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됐다. 그렇다 보니 부동산은 영끌로, 주식은 빚투로 원칙 없는 투자 대열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제 코로나 이후를 대비할 시점으로, 정부, 기업, 가계가 각자의 위치에서 현상을 직시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은 이후 금융의사 결정에 대한 부분이 이성보다 욕심 혹은 환상이 더 앞설 수 있는 까닭이다.

국내에는 국제적으로 금융소비자들에게 전문성과 윤리성을 인정받고 있는 금융전문가인 CFP와 AFPK가 약 2만 4,000여명 활동하고 있다. 몸에 이상이 생기면 의사에게 치료를 받는 것과 같이, 가계 재무에 생긴 문제 역시 재무전문가를 통해 분석과 해법을 도움 받을 수 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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