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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차량서 시민 구조한 김기문·박영만·허원석씨에 ‘LG의인상’

정은경 기자

ek7869@

기사입력 : 2021-04-2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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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사고 차량에서 시민을 구조한 (왼쪽부터) 김기문, 박영만, 허원석씨에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진=LG

LG가 사고 차량에서 시민을 구조한 (왼쪽부터) 김기문, 박영만, 허원석씨에 'LG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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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가 사고 차량에서 시민을 구조한 김기문·박영만·허원석씨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한다고 20일 밝혔다.

김기문(56)씨는 지난달 21일 정오쯤 김해시 봉곡천 옆 둑에서 낚시를 하던 중, 근처 좁은 교량에서 한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에게 길을 비켜주려다 농수로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목격했다.

김씨는 과거 큰 사고로 4급 장애 판정을 받아 몸이 불편했지만, 사고를 목격하자마자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전복된 차량 안에는 일가족 세 명이 수압으로 인해 문을 열지 못한 채 갇혀 있었다. 김씨는 전날 내린 비로 농수로에 흙탕물이 많이 차오르고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손을 더듬어가며 손잡이를 찾아 온 힘을 다해 문을 열었다.

그는 운전자를 물밖으로 끌어올린 후 “차 뒷자석에 두 명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차량 뒷문을 열어 운전자의 아내를 구조했다. 이어 옆자리에 있던 운전자의 아들까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왔다.

김씨는 “예전에 사고로 힘든 고비를 겪었을 때 소방관과 의료진의 도움으로 새 삶을 살 수 있었다”며 “남의 일 같지 않은 마음에 몸이 이끄는 대로 구조에 나서게 됐다”고 담담히 말했다.

충북 진천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는 박영만(57), 허원석(48)씨는 지난달 11일 새벽 3시쯤 수거 업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차로에서 차량이 교통섬에 부딪혀 불타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두 사람은 119 신고 후 화염에 휩싸인 차량 운전석 문을 열고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끌어낸 뒤, 폭발을 피해 2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옮겼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에 운전자를 인계하고 조용히 현장을 떠났다. 이후 경찰 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두 사람의 선행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는 누구든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담담히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장애를 극복하고 위험을 무릅쓰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진 이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 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닫기구본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에는 사회 곳곳에서 타인을 위해 묵묵히 봉사와 선행을 다하는 일반 시민으로 수상 범위를 확대했다. 지난 6년간 LG 의인상 수상자는 총 145명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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