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는 8일 1.62%대로 하락했지만, 다음날 1.6%대 중반으로 올라왔다.
지난 3월 하순처럼 미국채 금리는 1.7%대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되지만 1.6%대 초반에선 더 강해지기도 어려운 모습을 재연했다.
글로벌 물가 오름세가 금리 하락의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생산자물가(PPI)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0.4% 상승 전망을 크게 웃돈 것이다. 3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4.2% 올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7% 올라 예상치(+0.2%)를 넘어섰다.
물가가 당분간 오름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에 이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국가통계국은 3월 소비자물가(CPI)가 전년비 0.4% 올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예상치인 0.3%를 웃돈 것이었다. 특히 3월 PPI는 전년비 4.4% 상승해 예상치(3.6%)를 뛰어넘어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 美금리 다시 1.6%대 초반에서 막히면서 1.6%대 중반으로...다우, S&P500은 최고치 경신 흐름 지속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10년물 금리는 9일 3.14bp 오른 1.6585%, 국채30년물 수익률은 2.37bp 상승한 2.331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02bp 상승한 0.1489%, 국채5년물은 2.76bp 오른 0.8643%를 나타냈다.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과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이번주 12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국채입찰을 앞둔 경계감 등으로 금리가 올랐다.
뉴욕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경기회복 낙관론, 백신 접종 가속화 속에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강해졌다. 헬스케어주와 재량소비재주가 1.2%씩, 정보기술주와 산업주는 1%씩 올랐다. 반면 에너지주는 0.5% 낮아졌다. 개별종목 가운데 아마존과 애플이 2% 넘게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는 물가 상승으로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3% 오른 92.18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3% 내린 1.1902달러, 달러/엔은 0.37% 높아진 109.67엔에 거래됐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02% 오른 6.5584위안에 거래됐다.
국채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59달러대에 머물렀다. 유럽 지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계감, 달러 강세 등이 유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28센트(0.5%) 낮아진 배럴당 59.32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25센트(0.4%) 내린 배럴당 62.95달러에 거래됐다.
■ 계속되는 입찰 앞둔 헤지물량의 압박
지난 금요일 미국 금리 하락 영향으로 강하게 시작한 시장은 장중 약세로 전환되면서 다시금 입찰에 대한 부담을 상기시켜줬다.
입찰에 대한 부담, 아시아장의 금리 상승 분위기 속에 은행이 10년 선물을 대거 팔면서 시장이 약해진 것이다.
최근엔 국고채 입찰은 앞둔 헤지 수요나 차익실현 등이 시장 강세 분위기를 제약하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시장이 일방적으로 밀리지는 않지만 기술적인 가격 반등을 시현한 후엔 다시금 매수 탄력이 약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금요일엔 장중 5년물이 급하게 밀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환돼 여전히 장중 매매주체들의 수급에 의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알려줬다.
이날은 국고3년물 3조원(선1.2조, 본1.8조) 입찰이 실시된다.
■ 다시 한 단계 높아진 코로나 확산세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4월 5일과 6일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3명, 477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7일부터 확진자수가 한단계 더 많아진 뒤 지금은 재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달 7일 668명을 기록하더니 8일 700명, 9일 671명, 10일 677명으로 증가세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11일 614명으로 줄었으나 주말 검사 건수가 적은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 확산세를 제어하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작년 겨울 3차 대유행 때와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경계했다.
변이 바이러스들이 세계 각국에 다시금 코로나 재유행을 이끌고 있는 상황인데다 한국은 백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재유행에 따른 우려가 크다는 진단들도 나오고 있다.
■ 금통위, 웨이트 앤 시 지속
이번주 금통위에선 금리 동결 전망에 예외가 없다. 당분간 한은이 '웨이트 앤 시'할 수 밖에 없다는 데엔 이견이 없다.
다만 최근 국내외 전망기관들의 성장률, 물가 전망 상향 분위기 등을 감안할 때 향후 한은의 경기 전망은 한 단계 더 나아질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은 여전히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을 거론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강해질 경우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큰 관심사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한은의 스탠스도 알려져 있다. 2분기에 일시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이후 상승 흐름에도 한계가 있어 중기 목표(2%)와는 괴리를 보일 것이란 입장이다. 각국의 2분기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베이스가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해야 한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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