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5원 오른 1,117.7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사이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주식시장 상승, 달러 약세 등이 겹치며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아시아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 지속과
이후 미국 상무부가 8일(현지시간) 중국군 지원 이유로 중국 슈퍼컴퓨팅 업체 7곳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폭을 늘리자, 달러/원도 결국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역내외 참가자들은 숏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도 문제였지만, 미 실업지표가 악화도 경제 낙관론을 후퇴시키며 시장에 리스크온 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전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0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2.13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실업지표 둔화 소식이 아시아시장에서는 경제 낙관론을 희석한 데다, 미·중 갈등에 따른 달러/위안 강세,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 등 환시 주변 재료들도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면서 "다만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 등으로 역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확대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