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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리스크온 무드 속 달러/위안 향방 주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4-09 07:54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9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무드에 기대 1,110원대 안착과 함께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의 낙폭은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 흐름은 확인됐지만, 달러/위안 환율은 미·중 갈등 요인이 부각되며 오히려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포지션 설정시 미·중 갈등 요인이나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대체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

따라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무시한 채 롱플레이에 나선다면 달러/원은 장중 오름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

여하튼 지난밤 미 금융시장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비둘기적 발언이 전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주최로 열린 화상 대담에서 "미 경기회복은 여전히 불완전하고 고르지 않다"며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물가가 높아지겠지만,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며 "연준에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할 만한 수단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내린 92.0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36% 오른 1.1916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04% 하락한 1.3733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5% 오른 6.5585위안에 거래됐다.

미 상무부가 중국의 핵·첨단무기 개발에 관여한 7개 기업과 연구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이 촉발된 것이다.

결국,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에 반한 흐름을 이어갔고, 이는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나 달러/원 환율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미 국채 금리가 떨어지고,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만큼 달러/위안 환율 불안에 따른 달러/원의 상승 압력도 어느 정도 상쇄될 것으로 예상된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은 뉴욕 금융시장에 이어 아시아 금융시장에도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참가자들이라면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윈 하락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미·중 갈등 부각과 달러/위안 환율이 불안한 흐름을 나타낸다면 달러/원의 상승 반전도 언제나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15~1,120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미·중 갈등에 달러 약세 흐름에도 달러/위안 환율이 오른 만큼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숏마인드가 살아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시장 관전포인트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의 연속성 여부다"며 "만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에 따라 환시 수급이 공급 우위를 유지할 경우 달러/위안 환율 불안에 따른 시장에 롱마인드는 상당 부분 옅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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