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50원 내린 1,12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1,125원선 하향 이탈을 시도했다.
지난밤 사이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주식시장 강세로 달러 약세가 진행된 데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고조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물량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달러 공급 물량이 더해지며 달러/원 환율은 1,123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 크레디트스위스(CS)가 아케고스 담보 주식을 처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는 빠르게 식었고, 코스피는 물론 아시아 주식시장도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원의 추가 하락을 막아섰다.
이 과정에서 미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했고, 달러인덱스 역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중국의 지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54.3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 움직임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60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0% 오른 92.6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3천28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67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아케고스 파장이 경제 낙관론을 희석하고 있지만,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위안 환율 하락세가 오늘 달러/원의 하락 모멘텀을 장 막판까지 유지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