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20원 오른 1,127.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미 고용지표 호조가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 탓에 개장 초부터 상승 흐름을 탔다.
미 채권 금리 상승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장기 저금리정책 기조에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시장 전반에 분위기가 달러/원과 같은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의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달러 또한 약세 흐름을 보이자 달러/원 환율은 오전장 후반 들어서면서 장중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환시 수급도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규모는 작으나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다. 호주나 중화권 금융시장이 휴장을 맞고 있는 가운데 미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력을 쉽게 가늠하기 어려워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86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떨어진 92.94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5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1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금리 상승에도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이 방향성을 잃은 느낌이다"며 "현재 달러/원은 특정 방향성보단 업체 네고와 결제 같은 실수급과 외국인 주식 자금 관련 물량에 따라 제한된 움직임만 보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