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45원 오른 1,12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8.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미 금융시장이 '성금요일'을 맞아 지난 주말 휴장한 가운데 발표된 미 3월 고용지표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미 국채 금리 상승을 자극한 영향이 크다.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고용지표 호조 소식에 하루 만에 반등, 1.72%대로 올라섰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달보다 91만6천명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67만5천명을 대폭 웃도는 결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하지만 달러/원의 상승폭은 코스피지수 상승에 따라 제한되는 모습이다.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이 휴장인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오름세를 타는 것은 미 고용지표 호조를 리스크온 재료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코스피지수 상승폭 역시 제한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까지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4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2.96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주요국 금융시장이 휴장인 탓에 역내외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설정에 나서진 않고 있지만, 미 고용지표 호조가 금리 상승을 자극하고 있는 만큼 위험자산인 달러/원의 경우 상승 압력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