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60원 떨어진 1,1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8.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기대 강세를 나타내고, 달러는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6.98포인트(1.18%) 오른 4,019.87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맞물려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하락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외국인 매수세를 동반하며 1% 안팎의 오름세를 타고 있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숏물량이 늘리며 달러/원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73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떨어진 92.8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포지션 일부를 청산하면서 역내 참가자들의 숏플레이를 더욱 자극하는 상황이다"면서 "중국 주식시장 개장 이후 달러/위안 환율까지 하락 움직임을 보인다면 달러/원은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몸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데 이어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선물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 또한 자산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를 강화하며 환시 내 숏마인드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