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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Hobby] 톡톡 터지는 봄, 지금 필요한 건? 컬러 플레이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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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3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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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 Hobby] 톡톡 터지는 봄, 지금 필요한 건? 컬러 플레이
[WM국 김민정 기자] 대지에는 연둣빛 새싹이 움트고, 노란 산수유꽃이 나뭇가지에 달렸다. 흰 매화와 붉은 매화가 앞다퉈 꽃봉오리를 틔우니 이에 질세라 벚나무, 생강나무, 개나리, 진달래가 오색찬란한 빛으로 지천을 물들이는 중이다.

봄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는 온통 무채색이던 곳곳에 신생의 기운을 머금은 봄빛이 가득해지기 때문. 눈부신 빛깔이 무미건조한 일상에 생기를 더한다. 우리의 일상을 더욱 다채롭게 해줄 봄의 빛깔들을 만나는 시간.

올해의 컬러, 희망을 상징하는 일루미네이팅 & 차분하고 지적인 얼티미트 그레이

미국의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은 매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한다. 해당 컬러는 한 해 동안 산업 분야를 비롯해 문화 예술과 일상을 관통하는 키 트렌드로 작용한다.

2021년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는 일루미네이팅(Illuminating)과 얼티미트 그레이(Ultimate Gray). 예기치 못한 바이러스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옐로와 안정감을 주는 그레이의 선정은 더없이 탁월한 선택이다.

기나긴 겨울을 지나 작은 망울을 터뜨리고 피어나는 개나리, 봄날의 따뜻한 햇빛을 닮은 노랑은 밝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선물한다. 노란색 하면 무의식적으로 기분 좋음을 느끼는 것은 2019년 스위스의 심리학자가 진행한 실험 결과로도 나타났는데, 참가자에게 음악과 이미지를 이용해 특정 분위기를 유도한 다음 기분에 맞는 색상을 고르게 하자 많은 참가자가 기쁨과 노란색을 연관시켰다.

[Culture & Hobby] 톡톡 터지는 봄, 지금 필요한 건? 컬러 플레이
일루미네이팅은 노란색 중에서도 밝고 따뜻한 계열에 속하는 색으로 즐겁고 쾌활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또 두뇌 활동을 자극해 창조적이고 긍정적인 아이디어 생성에 도움을 준다.

그러니 새로운 생각을 떠올려야 하는 책상이나 업무 공간에 노란색 스탠드나 노란색 장식을 두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가족이 모이는 거실의 명랑한 분위기 조성에도 좋다.

예전부터 노란색은 황금을 상징해 해바라기 액자나 노란색 액자를 집에 걸어두면 금전운을 불러온다는 속설이 있다. 속설을 떠나서라도 오랜 실내 활동으로 지루해진 일상에 수선화, 해바라기, 튤립, 프리지어 등 색도 예쁘고 향도 좋은 노란색 생화나 노란색이 포인트로 들어간 그림을 걸어두면 기분 전환에 좋을 것이다.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노란색과 함께 그레이를 선택한 것은 둘이 함께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활기차고 싱그러운 노란색은 희망을, 그레이는 평안함과 안정감을 준다. 고단하고 불안한 팬데믹 상황 속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온 이들에게 활력과 안정을 동시에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우리 일상에서 회색 아이템은 굉장히 흔하다. 편하게 입는 운동복, 고급스러운 스웨터나 신발, 노트북이나 휴대전화 같은 전자 기기, 그리고 도로, 건물, 자동차까지 다양한 물건이나 장소에서 가장 많이 보는 컬러다.

노란색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컬러는 아니지만 어디에나 잘 어울리고 편안한 안정감을 준다. 벽지나 소파처럼 면적을 많이 차지하는 곳의 컬러를 고를 때 고민하고 있다면 가장 안전한 선택이 바로 그레이 컬러다.

모던하면서도 도시적인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 팬톤이 추천한 노란색 외에 사랑스러운 핑크, 청량감을 주는 블루 등 어떤 색상과 매치해도 조화롭다.

[Culture & Hobby] 톡톡 터지는 봄, 지금 필요한 건? 컬러 플레이
컬러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공간들

봄은 유독 눈이 즐거운 계절. 그런데 눈 호강이 별것 아니다. 기분이 산뜻해지면 그만이다. 형형색색의 근사한 디자인을 발판 삼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곳을 찾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우울해지고 쪼그라들던 마음이 어느새 즐거워진다.

▶색으로 만나는 예술, 63스퀘어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의 지위를 차지하던 시절이 한참 지났어도 63빌딩은 여전히 상징적이다. 지면부터 매끈한 곡선을 그리며 솟은 황금색 건물이다. 63빌딩은 ‘한강의 기적’의 상징이자 여의도의 랜드마크, 아쿠아리움과 컨벤션 센터, 전망대를 갖춘 명소기도 하다.

최근에는 63빌딩 내 볼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팝업 뮤지엄 <뮤지엄 오브 컬러63 특별전>이 열리고 있기 때문. 63빌딩 60층 63ART 전시장에서 8개월간 진행되는 전시다. “수많은 색채가 어우러져 하나의 명작을 만들어낸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처럼 다채로운 컬러가 감명 깊은 추억을 선사한다.

전시 공간은 온갖 색감으로 무장한 컬러 존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 세계 인기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예술 공간으로 구성된다.

전시관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강렬한 색감이 반긴다. 우아하고 품격 있는 블랙, 용기와 사랑, 열정을 상징하는 강렬한 레드, 바다의 색 블루 등 갖가지 색의 의미를 작품으로 풀어낸다. 선명한 비비드 컬러와 싱그러운 초록빛 등 봄날의 정취가 묻어나는 공간이 산뜻한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 기간: ~8월 29일까지

• 주소: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 63스퀘어 60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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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안녕인사동

‘안녕인사동’은 전시와 체험, 미식과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문화몰이다. 아기자기한 상점에서 선보이는 시즌 오브제뿐 아니라 외관과 내부 곳곳에 자리한 형형색색 예술 작품까지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전시 <2021 딜라이트 서울>과 아트 플레이스 ‘컬러풀뮤지엄’은 눈 호강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2021 딜라이트 서울>은 안녕인사동 지하 1층 인사 센트럴 뮤지엄에서 열린다. 서울을 테마로 한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다. 다이내믹한 서울의 색과 소리, 공간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램 등으로 재해석했다.

어둠 속에서 밝아지는 빛에서 역동감을, 오방색 12지신의 숲에서 신비로움을, 형형색색 빛나는 청사초롱에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복잡한 네온사인 앞에서 흥과 에너지가 피어오르기도 한다.

‘컬러풀뮤지엄’은 시각에 촉각, 후각까지 겨냥한다. 분홍색과 보라색, 은색 등 형형색색 공으로 가득 찬 볼풀(Ball Pool)에 퐁당 빠지고, 알록달록 색종이가 흩날리는 공간에 머무는 동안 환상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공간마다 색과 분위기에 어울리는 향기가 풍긴다. 플레이그라운드, 그야말로 놀이터가 분명한데,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법한 분위기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주소: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길 49, 안녕인사동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4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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