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50원 오른 1,13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달러 강세에 기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코스피지수와 상하이지수의 상승 반전 등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환시 내 롱 분위기는 상당 부분 옅어진 상태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개장 초 보여준 롱포지션 확대를 일단 멈추고 관망세로 돌아선 상태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상하이지수를 포함한 중화권 주식시장 상승에도 오름세를 이어가며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는 상황이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은 중국 기업의 뉴욕 주식시장 퇴출과 관련한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중국 기업인 바이두와 텐센트뮤직, VIP숍 주식 블록딜에 나섰다. 규모만 66억 달러에 이른다.
시장은 이를 중국 기업 퇴출 수순의 한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5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오른 92.7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도 시간이 지났지만 크게 늘지 않고 있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134억원어치와 2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기업 주식의 대규모 블록딜 정체는 명확하지 않으나, 미 행정부의 중국 기업 미 주식시장 퇴출 과정의 일환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고, 이 때문에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주식시장 상승 흐름에도 상승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