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25원 오른 1,13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 초부터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였지만,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시장 약세와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자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지수도 개장 초 반짝 상승세를 보이다가 외국인과 기관 주식 매도에 하락 반전하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은행에 대한 주주환원을 올해 2분기까지만 제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올해 3분기부터 연준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하면 별도의 제한 없이 은행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허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여하튼 연준이 비상조치들을 정상화함에 따라 조기 테이퍼링(단계적 긴축)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주식시장 약세와 달러/원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달러/위안 환율도 높은 기준환율과 상하이지수 하락으로 오름세를 타며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6% 높은(위안화 가치 절하) 6.5416위안에 고시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31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3% 오른 92.7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천129억원어치와 12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 역내외 롱플레이 재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말 미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개장 초만 하더라도 롱플레이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아시아 금융시장이 리스크오프 분위기로 빠르게 기울자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물량을 점차 늘리려 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련 리스크가 역내외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기는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가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열리기에 앞서 중국 기업인 바이두와 텐센트뮤직, VIP숍 주식 블록딜에 나선 것이, 중국 기업 퇴출과 연관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에 악재로 연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상하이지수도 상승 출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달러/위안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인권 문제로 미국과 유럽연합이 대중국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의 미 주식시장 퇴출 가능성 등이 언급되자 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는 추세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미 경제 낙관론 속에 달러까지 상승하다 보니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 강화 속 달러/원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코스피 반등 시 추가 상승 제한
오후 달러/원 환율은 1,130원대 초반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와 중국 관련 리스크 등이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꾸준히 불어넣고 있는 상황이나, 코스피지수가 시간이 지나면선 하락폭 대부분을 만회하면서 달러/원의 상승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어서다.
상하이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위안 환율 상승을 억제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모멘텀도 오후 들어 점차 약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스피를 필두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오후 들어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일정 부분 후퇴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전장 말미 상하이지수와 대만 등 중화권 주요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코스피지수도 상승 반전을 꾀하고 있어 달러/원의 상승 동력도 힘을 잃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시장 상승에 기대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까지 거둬들일 경우 달러/원은 1,130원선까지 몸을 낮출 수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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