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13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0.10원이었다.
개장전까지만 하더라도 달러/원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주식시장 강세와 달러 약세 등이 어우러지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아시아시장에서 달러가 미 경기 회복 기대를 타고 강세로 돌아선 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에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도에 나서며 서울환시에 달러 수요를 부추기는 양상이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도 일단 달러 강세 전환과 코스피 하락 전환에 맞춰 숏물량을 거둬들이고, 롱플레이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43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오른 92.7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경제 낙관론이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를 강세로 이끌고 있다"면서 "아울러 달러/위안 환율이 미국과 유럽과 긴장관계를 높이는 중국에 스탠스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는 점 또한 달러/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환시 수급은 수출업체 네고 영향으로 일방적인 쏠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