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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강세 지속에 1,130원대 안착…1,133.60원 3.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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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유럽 지역 경제 봉쇄 우려 속 진행된 달러 강세에 기대 1,130원선 위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0원 오른 1,13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째 상승이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맞물려 진행됐다.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촉발한 것은 유럽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확산 우려와 백신 보급 지연 속에 전일 독일이 봉쇄조치를 다음달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온 데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잇달아 이동 제한 조치를 단행하면서다.

이 때문에 미 금융시장도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심화되며 달러는 강세로,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유럽발 경제 봉쇄 이슈는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며 미 국채 금리마저 떨어뜨렸다.

이러한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편승, 달러/원 환율도 개장과 동시에 강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달러/원은 장중 한때 1,135.20원까지 치솟았다.

오후 들어서는 코스피지수 낙폭이 다소 완화되고,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상승폭을 줄였다.

하지만 서울환시 수급 전반이 역송금 수요 등으로 수요 우위를 보인데다,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유지되며 달러/원의 낙폭 축소 또한 제한됐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259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2.42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천87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8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역송금 수요가 네고 물량 소화
이날 달러/원 환율이 1,130원선 위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한 데는 역외 시장참가자들이 장중 내내 롱플레이 기조를 유지한 영향이 크다.

역외의 롱플레이가 견고하다 보니 역내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하튼 역외 시장참가자들은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축소 과정에서도 롱플레이를 꾸준히 이어간 데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역송금 수요가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떠받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실제로 이날 환시 수급은 달러/원 상승시마다 업체 네고가 쏟아졌지만, 이에 못지않게 역송금 수요가 몰리며 달러/원의 낙폭 축소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 역송금 달러 수요가 업체 네고 물량을 소화하다 보니, 달러/원 낙폭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 때문에 역내외 시장참가들이 리스크 부담을 갖지 않고 롱플레이 물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 25일 전망…증세 부담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 지속할 듯
오는 25일 달러/원 환율은 바이러스 확산에 미 국채 금리 상승 부담은 덜어냈지만, 증세라는 또 다른 악재성 재료를 만나면서 상승 압력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의희 증언에서 증세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옐런 장관은 "미국 경제가 팬데믹으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미 경제가 다시 강해지면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기후변화 등에 투자하는 재정지출이 있을 것이고 이러한 지출에 필요한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 주식시장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증세라는 벽을 만나 당분간 상승 동력이 옅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 또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유럽발 코로나19 3차 유행과 함께 서방국들의 중국 제재 이후 갈등 심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경기 회복 가능성에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며 안전자산이 주목받더니,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에도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는 시장 자체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안전자산이 주목받으면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고, 달러/원 역시 상승 모멘텀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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