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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유럽 재봉쇄 우려에 달러 강세…1,130원대 안착 불가피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2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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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4일 달러/원 환율은 유럽발 경제 재봉쇄 조치 우려 속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한층 고조되며 비교적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확산 우려와 백신 보급 지연 속에 전일 독일이 봉쇄조치를 다음달 1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이어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도 잇달아 이동 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네덜란드가 경제 봉쇄 조치를 다음달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가세했다.

이에 지난밤 사이 미 금융시장도 일제히 리스크오프 분위기에 휩싸이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달러 강세가 눈에 띄었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67% 오른 92.36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70% 내린 1.1851달러를, 파운드/유로는 0.86% 낮아진 1.374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26% 내린 108.57엔에,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0.19% 오른 6.5197위안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 달러/원 환율도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해 1,130원대 진입과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 주식시장도 유럽발 경제 봉쇄 조치 강화 악재에 곤두박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05포인트(0.94%) 낮아진 3만2,423.15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7포인트(0.76%) 내린 3,910.52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149.85포인트(1.12%) 하락한 1만3,227.70을 나타내 사흘 만에 내렸다.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유럽발 경제 봉쇄 조치 연장과 강화로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장기물 수익률을 압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제 유가 급락도 미 국채 금리 급락을 부추겼다.

미 국채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전장 대비 7.4bp(1bp=0.01%p) 낮아진 1.620%를 기록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0.145%에 호가됐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6.5bp 하락한 2.33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4.8bp 낮아진 0.814%에 거래됐다.

시장에 관심이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올해는 기저효과로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나 영향은 크지 않고 지속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기 개선에도 불구 경제 회복이 완료되지 않았다"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너무 커질 경우 이를 억제할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 대부분이 달러/원 상승을 지지하고 있는 만큼, 역내외 참가자들이 개장과 동시에 롱포지션을 쌓으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특히 코스피지수가 3,000선 하향 이탈과 함께 낙폭을 키울 경우 환시 내 롱 분위기는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그간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하락을 부추긴 미 채권 금리가 하락했지만, 유럽의 경제 재봉쇄조치 강화 소식에 놀란 시장참가자들은 안전자산 수요를 늘리는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아시아 금융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보인다면 달러/원의 1,130원대 안착까지는 그리 큰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외 가격 변수뿐 아니라 오늘 코스피지수 3,000선 하향 이탈 가능성 역시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8~1,135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겹치며 3,000선 하향 이탈 이후 낙폭을 확대할 경우 서울환시 내 롱 분위기가 자칫 수급에 쏠림(수요 우위)까지 유발할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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