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90원 내린 1,1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사이 미 국채 금리 하락과 미 행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 대책 기대 속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1,120원대 중반 레벨까지 빠르게 내려섰다.
하지만 아시아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달러 역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점차 줄여갔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에 따른 역송금 수요까지 겹치며 장중 한때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67%까지 내려섰던 미국채 수익률은 아시아장에서 1.69%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금리 상승세로 다시 국내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오프로 흘러가자, 서울환시 참가자들도 숏마인드를 접은 상태다.
특히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우리 시간 오전 1시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증언 할 예정인 점도 환시 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068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1.8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376억원어치와 1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미 채권 수익률 상승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알 수 없는 상태라 환시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려 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 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 달러/원의 반등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