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3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내린 1,12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촉발된 달러 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사이 뉴욕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7% 이하로 떨어졌다.
터키 중앙은행 총재 경질에 따른 우려에다, 주중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과 1천83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을 앞둔 것이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달러 약세 뿐 아니라 지난밤 사이 뉴욕 주식시장도 강세를 나타냈다.
국내 주식시장도 이러한 리스크온 무드 속 오름세를 타고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식 순매수에 나서며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는 양상이다.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그간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베팅해 쌓아 두었던 롱물량을 거두고 숏플레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050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8% 오른 91.81 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금리 하락으로 글로벌 자산시장 내 분위기가 위험자산 선호 쪽으로 돌아선 만큼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장중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 레벨 아래서 안착하려면 중국 주식 시장 상승 확인과 함께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환시 수급이 좀 더 공급 우위로 기울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