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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금리 상승 진정에 1,130원선 아래로…1,128.40원 2.2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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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달러 강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 떨어진 1,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하루 만에 반락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사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은행들에 대한 '보충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SLR)'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은행들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도 겹치며 시장 전반에 달러 매수세가 강화됐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 강세가 진행되면서 달러/원은 한때 1,133.60원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은 오후 들어서면서 한풀 꺾이기 시작했다.

미 금리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도 진정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코스피지수도 낙폭을 줄였고, 1,130원선 위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몰린 것도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호조세가 확인되면서 업체 네고 경계와 함께 시장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옅어졌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338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보다 0.5일이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기준으로 수출액은 16.1% 증가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01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2% 오른 92.03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천471억원어치와 1천1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1,130원대 가격 부담 속 네고 물량 집중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오전까지만해도 미 금리 불안에 1,130원대 초반 레벨에서 등락했지만, 국내 수출업체는 달러/원 추가 상승을 기다리는 전략보단 네고 물량을 쏟아내는 쪽을 택했다.

미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출업체는 달러/원 1,130원대 레벨에서는 물량을덜고 가자는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20일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지표 호조세를 확인한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심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강화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대규모 해외 수주에 따른 중공업체 매물이 꾸준한 데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로 시장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업체 네고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를 소화하다보니 시장 수급 자체가 일방적인 수요 우위로 쏠리지 않았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이 이어지고 있어 제한된 달러 강세만으로는 강력한 롱포지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23일 전망…1,120원대 안착에 무게
오는 2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안착과 1,130원대 재진입이라는 갈림길에서 시장참가자들의 눈치보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 역시 제한되며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연준이 SLR 규제 완화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지만, SLR 제도 자체를 수정 검토하겠다고 강조한데 따라 어떤 방식으로 SLR이 수정될지에 쏠리고 있다.

일단 이번주는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시작으로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의회 증언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SLR 제도 수정안과 관련한 당국 수장들의 입장을 엿볼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달러 흐름에 연동할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미 국채 수익률 흐름과 이에 따른 달러인덱스 향방을 지켜봐야 방향성을 점칠 수 있다"며 "하지만 연준 의장과 재무부 장관 의회 증언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시장 참가자들의 눈치보기가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시아 시장에서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1.7% 아래로 내려섰는 데, 만일 뉴욕 외환시장에서도 이같은 하락 움직임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 반등과 달러 약세에 기대 일단 달러/원은 1,120원대 안착에 무게가 실린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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