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15원 오른 1,130.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대형은행들에 대한 '보충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SLR)' 완화 조치를 예정대로 오는 31일 종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은행들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아시아시장에서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1,132원대에서 주로 거래됐다.
하지만 정오를 기점으로 달러 강세 흐름이 진정되고, 코스피지수도 장중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자 달러/원은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장중 한때 하락 반전에 나서기도 했다.
여기에 내림세를 이어가던 미 주가지수선물도 나스닥선물을 중심으로 상승쪽으로 기울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상당 부분 옅어졌다.
이 과정에서 업체 네고도 집중됐고, 역내외 참가자들도 롱물량 일부를 거둬들이며 달러/원의 하락을 부추겼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04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2.00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천766억원어치와 8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춤해지면서 달러 강세 흐름도 약화됐다"면서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이지수 상승과 맞물려 상승 흐름이 막히다보니 네고 물량이 주목받으며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