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35원 오른 1,13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촉발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약세 흐름이 오후에도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오전보다 오후 들어 더욱 상승 압력을 받으며,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자극하는 형국이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강세뿐 아니라 상하이지수 하락, 높은 기준환율 고시 요인 등이 겹치며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18일(현지시간) 열린 미·중간 첫 고위급 회담에서 양국 대표가 거친 언사와 함께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달러/위안 환율 상승을 자극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환시 역내외 시장참가자들도 이러한 달러/위안 환율 상승에 기대 롱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오후 들어 확대하면서 시장에 달러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4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떨어진 91.8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 4천36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69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도 다소 완화됐고, 코스피지수 역시 낙폭을 줄였지만,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하면서 달러/원 역시 1,130원대서 내려오질 못하고 있다"며 "아울러 외국인 주식 순매도 확대로 환시 수급까지 수요 우위를 유지하면서 달러/원의 상승모멘텀이 오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