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9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6.70원 오른 1,130.40원에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8.7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상승은 지난밤 사이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7%선 위로 올라서면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급락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했지만, 채권 금리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인플레이션 우려 속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미 국채 금리 상승 후폭풍은 국내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를 동반하며 1% 넘게 하락, 달러/원 상승을 자극하고 있고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롱물량을 쌓으며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시장 수급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으로 달러 수요가 수출업체 네고 등 공급 물량을 압도하는 양상이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0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2% 떨어진 91.84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금리 상승 여진이 달러 강세와 함께 코스피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처럼 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1,130원선에 몰린 업체 네고벽이 뚫리면 달러/원 환율의 한 단계 레벨업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