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60원 떨어진 1,12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2.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비둘기적 스탠스를 보여주면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 크다.
특히 미 국채 수익률이 고점에서 후퇴하고, 달러인덱스가 FOMC 이후 낙폭을 키우면서 시장 전반에 달러 숏 분위기가 확산했다.
아울러 그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로 포지션 설정을 미루던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확대까지 겹치며 달러/원의 하락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매도 기조를 이어가며 달러/원 추가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87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6% 떨어진 91.38을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하고 달러 롱포지션을 유지하던 역내외 일부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처분물량까지 더해지며 달러/원 환율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과 함께 코스피지수 상승이 현 수준보다 확대될 경우 달러/원은 1,120원선 초입까지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