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7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90원 오른 1,13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밤 사이 달러 강세가 아시아시장까지 이어지며 오름세를 타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포지션 플레이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수급에 의해 환율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현재 서울환시 수급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수출 업체 네고와 같은 공급 물량을 소화하며 수요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뿐 아니라 코스피지수 하락과 달러/위안 환율 상승 등도 달러/원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02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5% 오른 91.91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4천414억 원어치와 92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 경계 장세가 장 막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달러 강세와 코스피지수 하락으로 달러/원의 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실수급 장세가 나타나고 있어 달러/원의 변동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시 수급 역시 일방적인 수요 우위 상황이 아닌 만큼 장 후반으로 갈수록 FOMC 경계로 달러/원의 상승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