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6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개래 일보다 2.25원 하락한 1,134.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가는 1,132.8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 따른 주식시장 상승, 미 부양책 효과 기대 등이 어우러지면서 시장 전반에 숏 분위기가 확산한 영향이 크다.
서울환시 수급은 일단 네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달러/원이 하락 압력을 받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주 미 연방공개시장원회(FOMC) 개최를 앞둔 경계 탓인지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포지션 확대는 크게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도 개장 초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순매도 움직임을 보이면서 달러/원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989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1% 내린 90.82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국채 수익률 하락에다 달러/위안 환율이 6.5위안선 아래로 내려서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인덱스도 내림세를 타면서 오늘 달러/원 환율의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개장 초 주식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는 데다, 코스피지수도 상승폭이 제한되고 있어 달러/원이 현 레벨에서 추가 하락하기는 그리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