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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美 채권 금리 불안에 달러 강세 전환…1,136.30원 2.5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15 16:03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전환에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0원 오른 1,13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하락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 주말 사이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달러가 나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하지만 달러/원 환율은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 반전했다.

아시아 거래에서 미 주가지수선물이 상승 흐름을 이어간 데다, 코스피지수까지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역시 제한되면서 시장에 롱마인드가 한발 물러섰기 때문이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132.80원선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의 하락 반전 기세는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높은 기준환율 탓에 6.5위안선을 넘어서고, 상하이지수 하락과 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상승폭을확대했다. 이는 오롯이 달러/원의 상승 모멘텀을 자극했다.

달러 강세 전환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도 확대되면서 서울환시 수급도 달러/원 상승을 지지했다.

결국, 미 채권 금리 상승이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이는 달러/원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셈이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37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91.81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156억 원어치와 73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 FOMC 경계 속 롱 분위기 확산
오는 16~17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 속에서도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은 미 채권 금리가 상승하자, 관망세를 접고 롱포지션 구축에 나섰다.

여기에 오는 18~19일 예정인 미·중 고위급 회담도 결국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의 경우 홍콩과 신장 위구르 인권 문제 등을 놓고 양측의 감정 골만 깊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수확 없는 대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FOMC에 대한 시장 경계가 제대로 작동했다면 아시아 시장에서 채권 금리 상승이 제한됐어야 하는 데, 금리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늘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에 대한 시장 경계도 옅어지고 미·중 대화 역시 오히려 시장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오늘 달러/원 환율의 상승을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 16일 전망…달러 강세 지속시 1,140원선 진입
오는 16일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시 1,140원대 진입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 FOMC를 앞두고 시장 경계는 지속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히 환시에 리스크오프 요인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FOMC 이후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을 인정하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는 용인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어떤 방식으로든 시장에 경고 메시지와 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같은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면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원 환율의 하락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FOMC에 앞서 오늘 밤 사이 미 국채 수익률이 어떤 방향성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다"면서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FOMC를 앞두고 포지션 설정은 자제하겠으나, 이는 오히려 외국인 주식 매매 등 실수급에 따라 달러/원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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