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5원 내린 1,13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들어 달러/원은 1,120원선 안착에 실패하고 1,130원대로 복귀한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달러/위안 환율이 미·중 갈등 이슈가 부각되며 오름세를 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 일부 공급업체들을 상대로 공급 제한조치를 추가했다는 소식으로 오전 중 상하이지수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이 달러/위안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하이지수가 오후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탓에 달러/위안 환율의 상승 역시 제한되는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낙폭을 줄이고는 있지만, 코스피지수 강세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으로 여전히 하락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처분 강도는 오전에 비해 옅어지기는 했지만, 환시 수급이 공급 우위를 이어가면서 달러/원의 하락이 진행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872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17% 오른 91.5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천87억 원어치와 73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법안 서명과 고용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 기대가 무르익고 있지만, 미 채권 금리가 비교적 안정세를 띠고 있는 데다, 아시아 주식시장이 강세를 흐름을 타면서 달러/원에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 흐름도 점차 둔화되고 있는 데다, 아시아 거래에서 나스닥선물이 하락하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 달러/원의 1,130원선 하향 이탈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