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25원 떨어진 1,13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36.5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 하락은 지난밤 사이 미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서 달러 약세뿐 아니라 주식 시장 강세 등 자산시장 내 리스크 자산이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식 시장도 개장 초 1% 안팎의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 하락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함께 1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1조 9천억달러 코로나19 부양책 표결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다시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달러/원의 낙폭은 제한되는 편이다.
역내외 참가자들도 이를 의식한 탓인지 롱물량을 거둬들이고 있을 뿐 롱스탑까지 나서진 않고 있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38% 떨어진 91.95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법안 하원 표결 진행을 앞두고 다시 미 채권 금리 상승이 촉발될 수 있다는 예상이 오늘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원 하락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코스피 상승 속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달러/원의 낙폭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