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0원 오른 1,128.2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가는 1,128.00원이었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미 고용지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2월 중국 수출 호조와 미 주식시장 상승으로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 또한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상승도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도 내림세를 타며 달러/원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도 제한된 수준이나마 상승세를 타며 달러/원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하지만 역내외 시장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장수급 자체가 달러/원의 상승을 부추기고 있어서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5118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9% 오른 91.89를 기록 중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 주식시장이 예상보다 반등폭이 크지 않은 데다, 개장 초부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확인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롱플레이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미 고용지표 호조가 달러 강세를 기조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인식 또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확산하며 달러/원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