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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강세에도 리스크온 무드 속 상승 제한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3-0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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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8일 달러/원 환율은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 강세에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사이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 강세로 이날 달러/원 역시 개장 초 위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점쳐진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7만9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21만 명을 대폭 웃돈 것이다.

민간부문 고용은 46만5천명 증가했고, 2월 실업률은 6.3%에서 6.2%로 하락, 예상치 6.3%를 밑돌았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전장 대비 0.39% 오른 91.99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50% 내린 1.1913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41% 낮아진 1.38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8% 오른 6.5163위안에 거래됐다.

하지만 달러 강세 재료만으로 달러/원 환율이 장중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지는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미 상원이 부양법안을 통과한 데다,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6% 증가했다는 소식이 겹치며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즉 달러 강세 요인이 서울환시에서는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여기에 미 주식시장도 미 채권 수익률 하락에 기대 강한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무드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달러/원 상승에는 걸림돌이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고용지표 호조와 미 채권 수익률 하락에 영향으로 2% 가까이 동반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16포인트(1.85%) 높아진 3만1,496.3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3.47포인트(1.95%) 오른 3,841.9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96.68포인트(1.55%) 상승한 1만2,920.15를 나타냈다.

그간 달러/원 상승을 촉발했던 미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도 사흘 만에 하락, 1.55%대로 내려섰다. 예상을 웃돈 고용지표로 1.6%선을 넘어서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날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 강세 요인을 제외하곤 달러/원의 하락을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국내 주식시장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부양법안 상원 통과, 중국 수출 호조 재료 등에 기대 강한 상승세를나타낸다면 달러/원은 개장 초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크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미 고용지표 호조에 이어 중국 2월 수출이 최대 증가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빠르게 확산되며 자산시장내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약화 시킬 것으로 보인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하고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물량을 거둬들인다면 달러 강세에도 불구 달러/원은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레인지는 1,122~1,128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면서 "그간 달러/원 상승을 촉발한 것은 달러 강세가 아닌 미 채권 금리 상승이었는 데,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에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원 상승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방향성은 국내 주식시장이 외국인 매수와 함께 의미 있는 반등을 보여줄 경우 아래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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