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109.2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월 전망치 대비 12.6p 상승한 수치다. BSI가 100을 상회한 것은 2018년 5월 이후 34개월 만이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설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 외에도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글로벌 수요 회복 기대감이 전망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경연 관계자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다른 주요 경기 선행지표들도 최근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물경기 반등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단 국내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있는 만큼 낙관적인 흐름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114.0으로 19.1p나 상승했다. 2011년(115.7)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은 4.1p 증가한 102.9다.
부문별로는 내수(106.9), 수출(106.1), 투자(99.5), 고용(99.5), 자금사정(100.5), 채산성(103.1), 재고(100.3, 100이상일 때 부정적) 등이다. 내수·수출이 전월 대비 13p 이상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한경연은 "자동차 등 국내 주력 품목의 내수·수출이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