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그룹은 정 부회장이 28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GIO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강희석닫기

관계자에 따르면 신세계와 네이버는 e커머스 분야 협력부터 신사업까지 두 회사가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를 놓고 양측이 제휴 관계를 맺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는 지난 2019년 기준 연간 거래액이 20조원 이상이다. 오프라인 강자인 신세계는 2019년 기준 거래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두 회사의 2019년 연간 거래액은 60조원 규모다. 국내 유통업계 거래 규모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을 보았을 때 2020년 양사의 거래액은 60조원보다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작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에 직영 채널을 여는 등 협업을 맺은 바 있다. 이번 회동을 시작으로 신세계와 네이버의 본격적인 사업 제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신세계는 오랜 유통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소싱(sourcing) 능력을 갖췄고 네이버는 38명을 넘어선 스마트 스토어 상인들로 유통 상품의 폭이 넓다. 협업을 통해 각 사의 강점이 합쳐지면 압도적인 유통 공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고 올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면 자금력을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칠 것이다. 여기에 11번가가 아마존과의 제휴를 결정하는 등 온라인 유통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신세계와 네이버의 협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 주제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다"라며 "두 회사가 비슷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