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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야구단 인수 업계 관심↑…유통·스포츠 시너지 기대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1-27 08:57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질적·양적 발전 기여 노력

신세계의 식품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DB

신세계의 식품사업을 진두지휘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K와이번스 프로야구 인수 MOU를 체결했다.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던 정 부회장의 인수 소식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6일, 인천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KBO 한국 프로야구 신규 회원 가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하며 인수 가격은 토지와 건물 포함 1352억8000만원이다.

SK와이번스 인수에는 야구광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1993년부터 3년간 재계 친목 사회인 야구팀인 ‘굿 펠로우즈’에서 투수로 뛴 경험이 있다.

업계는 정 부회장이 야구단 인수를 통해 유통과 스포츠를 결합한 새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야구 팬들을 신세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등 20~30대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긴다. 야구단 인수는 다양한 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유통업과의 시너지를 만드는 일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정 부회장은 온·오프라인 시장 강화의 일환으로 폭 넓은 세대를 팬층으로 가지고 있는 야구단을 선택한 것이다.

야구는 팬들이 모바일 등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등 온·오프라인 통합이 잘 진행된 스포츠 분야다. 정 부회장은 프로야구팬들이 신세계그룹의 고객과 접목됐을 때 ‘고객 경험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 부회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복합 체험형 공간을 만드는 것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하남 신세계 스타필드 개장식에서 “앞으로 스타필드는 단순한 쇼핑공간이 아니라 에버랜드나 야구장과 같은 ‘복합문화공간’이자 ‘테마파크’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 경쟁상대로 테마마크나 야구장을 뽑은 것이다.

실제로 신세계의 야구단 인수 추진은 3년 전부터 이어졌다고 알려졌다. 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프로야구팀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3개 팀에 인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했지만 인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야구단의 주인이 된 정 부회장은 스포츠를 통해 신세계 팬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의 바뀌는 요구에 ‘광적인 집중’을 해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대담한 사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마트의 2020년 매출은 연결기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22조 6620억원 규모다. 영업이익은 21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42.7%나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좋아지고 있지만 유통업계 흐름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있고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혁신적 변화가 필수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보는 야구’에서 ‘즐기는 야구’로 프로야구의 질적·양적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동야구장 밖에서도 ‘신세계의 팬’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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