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20 영업이익은 326억원(-24.5% YoY)을 기록하며 컨센서스(425억원)를 하회했다. 일회성 이슈는 없으나 CoVID-19 영향으로 해외 판매가 부진했던 사실이 뼈아팠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전력기기 사업 부문의 해외 매출이 분기 600억원 수준에서 508억원으로 감소함에 따라 평년 20% 수준을 기록하던 영업이익률이 11.7%로 내려앉았다. 전력기기 부문의 영업 차질이 지속되고, 4Q20 전력인프라 및 자동화 부문 수주잔고도 소폭 감소하면서 1H21 실적 회복도 다소 더딜 전망이다.
■ 신재생 EPC 확대로 신재생 사업부 흑자 전환 기대
다만 2021년 실적 기대치를 낮출 필요는 없다. 신재생 사업부(舊 융합사업부)의 연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동사는 ESS를 비롯해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 관련 다양한 EP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새만금 등 국내 태양광 프로젝트 확대에 더해 하반기부터는 연료전지 EPC 사업도 본격화된다. ESS를 제외하면 기대 마진은 얇은 사업들이나, 고정비 커버에 기여할 수 있다. 신재생 사업이 흑자전환하고, 전력 사업도 2H21 회복하면서 연간 성장이 이뤄지는 그림이다.
■ 2021년을 기점으로 구조적 성장 이뤄질 전망
2021년 실적 개선은 일회성 비용 제거 등 비경상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한전 송배전 투자 증가, 신재생에너지와 RE100 확대에 따른 배전망 투자 증가는 분명 구조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향후 ‘분산형에너지로드맵’ 등 ESS 지원책이 주가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적정주가 86,000원,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작성자: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