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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전] 미·중 갈등 우려 속 롱마인드 꿈틀…1,101.10원 2.90원↑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22 11:1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 지속 우려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2일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0원 오른 1,10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함께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 등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나타났지만, 달러/위안은 오름세를 타면서 달러/원 상승에 촉매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도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가 취했던 대중국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시그널이 감지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지난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중국과의 불공정 무역을 바로 잡겠다"면서 "특히 불법 보조금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중국의 불법적인 관행에 대해서도 맞서 싸울 것이며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미·중 갈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데 이어 미 공화당 의원들도 중국 제재 관련 강경한 대응을 바이든 정부에 촉구했다.

중국이 지난 20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 28명에 제재를 발표한 데 공화당 의원들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이에 달러/위안 상승 압력은 고조되고, 아시아시장에서 미 주가지수선물도 하락하고 있다.

아시아시장에서는 달러화까지 반등하면서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마인드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685위안을 나타내고 있고, 달러인덱스는 0.04% 내린 90.09을 기록 중이다.

■ 미·중 갈등 우려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감소 호재도 묻혀
여타 아시아 주식시장이 레벨 부담과 미·중 갈등을 이유로 하락세를 타고 있는 데 반해 코스피지수는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 소식이 주식시장에 상승모멘텀을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6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401명)보다 55명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달러/원은 이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달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나 코스피 상승보단 달러 강세 전환이나 달러/위안 가격 변수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셈이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 1,090원대 레벨에 대한 가격 부담에 저가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잔여 역송금 수요, 미·중 갈등 우려 등이 겹치며 시장참가자들의 롱 마인드가 살아난 상황이다"고 말했다.

■ 오후 전망…1,100원대 안착 확인
오후 달러/원은 1,100원대 안착과 함께 추가 상승 시도에 무게가 실린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과 함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로 전환된 상황에서 달러/원의 상승폭 축소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주식시장이 0.5% 안팎의 상승을 이어가며 비교적 선전하고 있지만, 이 역시 상승폭이 제한적이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롱마인드를 접을 가능성도 커 보이지 않는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선진 경제권의 경제 봉쇄 조치 연장 악재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소식 등도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한풀 꺾인 데다, 오후 주식시장이 1% 안팎의 의미 있는 상승세를 보여준다면 달러/원은 추가 상승보단 1,100원선 주변 좁은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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