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은 15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한금융과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홀딩스(BNPP A.M)은 지난달 3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BNPP A.M이 보유한 신한BNPP운용 지분 35%를 매매하는 안건을 의결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신한BNPP운용은 신한금융(지분율 65%)과 BNPP A.M(35%)이 조인트벤처 형태로 만든 자회사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은 신한BNPP운용 지분 100%를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다변화되는 국내 투자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운용사를 재편하는 데 합의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룹의 자본시장 관련 주요전략 추진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유자금 투자와 글로벌 직접투자 확대를 통해 대표펀드 육성에 적극 나서고 대체투자 및 외부위탁운용(OCIO),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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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자본시장 분야와 손해보험사 M&A를 두고 고심해왔다. 올해도 적극적인 매물 탐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조 회장 취임 이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와 부동산신탁사인 아시아신탁, 두산그룹 산하 벤처캐피탈(VC) 네오플럭스 등을 인수했다. 작년 9월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했으나 결국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조 회장은 손해보험사 매물을 지켜보면서 디지털 전문 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플랫폼 사업과 연계할 테크 기업이나 글로벌 이머징 시장 기업도 탐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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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숙원사업인 비은행 강화를 위해 증권사, 보험사 인수를 꾀하고 있다. 손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증권·보험 계열 포트폴리오가 아직 없는 우리금융은 지난해 수익성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시장 환경이 위축돼 단기간 내 규모 있는 M&A는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룹 내에 아직 비어 있는 비은행 부문에 대해 다방면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내외 여건이 불확실한 만큼 당장 대형 딜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기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우선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벤처캐피탈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열린 우리금융 이사회에서는 벤처캐피탈 인수와 관련한 논의가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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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은 그동안 은행 부문에 편중돼 있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거시경제 및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고려해 기존 글로벌 채널 성과 점검을 통해 IB 등 핵심 성장동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자본시장, 지급·결제 등 분야에서 업권별 시장 환경 변화와 전략적 우선순위를 고려해 M&A를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최근 신규 편입한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내실 강화, 시너지 창출에도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지난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하나금융은 더케이손해보험을 각각 인수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