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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테이퍼링 우려 완화…1,090원대 중반 레벨 안착 타진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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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흐름 속 1,090원대 중반 레벨까지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과 우려을 낳았던 조기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선을 그으며 달러 약세를 촉발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당분간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채권 매입 변화를 논의하는 건 이르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대 주최로 마르쿠스 브루너마이어 프린스턴대 교수와 진행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에서 "출구 전략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금리를 올려야 할 때가 오면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것이나 그런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라 오름세를 이어가다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스탠스를 확인한 후 약세로 돌아섰다.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1% 내린 90.17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01% 높아진 1.2161달러를, 파운드/달러는 0.40% 오른 1.369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4% 낮아진 103.72엔에 거래됐고,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도 0.01% 낮아진 6.4666위안에 거래됐다.

미 주식시장도 연준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 덕에 장중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미 부양책 기대로 미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미 주식시장은 장 막판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정보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95포인트(0.22%) 낮아진 3만991.5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30포인트(0.38%) 내린 3,795.54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6.31포인트(0.12%) 하락한 1만3,112.64를 나타냈다.

이처럼 지난밤 사이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상승과 하락 요인 모두 혼재돼 있지만, 이날 서울호나시 달러/원환율은 연준 의장의 도비시한 발언과 이에 따른 달러 약세에 좀 더 무게를 두고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양책 세부 내용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부양책 재료는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 요인을 상쇄하고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달러/원 하락모멘텀을 약화 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서울환시 달러/원도 개장 초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한다거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재개될 경우 달러/원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 추가 부양책 발표 이후 달러 역시 약세 흐름 역시 완화되며 달러/원 하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파월 의장이 조기 출구 전략에 대해 일축한 만큼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역내외 참가자들이 최근 숏포지션을 청산하고 있는 데다, 국내 금융기관과 연기금의 해외투자 자금 관련 달러 수요도 만만치 않아 달러/원의 하락이 그리 녹록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4~1,100원선 사이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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