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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래 먹통”...코스피 3000시대 무색한 증권사 MTS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21-01-14 16:07 최종수정 : 2021-01-14 16:44

KB·NH·신한 등 다수 증권사 MTS에서 오류 발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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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래 먹통”...코스피 3000시대 무색한 증권사 MTS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코스피가 3100선을 웃돌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의 매수가 폭증하면서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이 잇따라 오류를 일으키고 있다. MTS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이는 최근 증권사들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와 거리가 먼 모습이다. 지난해에도 국내 증권사 MTS에서는 수십 차례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었던 만큼 투자자들의 원성은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 MTS에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등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신한금융투자 MTS '신한알파'에서는 바이오인증 등 간편인증 로그인을 활용해 접속하는 과정에서 1시간가량 접속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신한금융투자 고객들은 주식 잔고 조회, 주문 및 이체 등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같은 날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의 MTS에서도 전산오류 관련 민원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개장 초 다른 금융사에서 키움증권 계좌로 이체하는 과정에서 지연이 발생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키움증권 측은 고객들에게 오픈뱅킹 등을 이용하도록 안내하기도 했다.

대신증권 이용자 게시판에도 주식 매도·매수 등 거래가 원활하지 않다는 투자자들의 민원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대신증권 측은 전산팀 등 자체 확인 결과 전산오류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는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역대급 호황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증권사들의 MTS로 급격히 몰린 영향이다. 동시접속자 수가 급증하자 각종 플랫폼들이 과부하를 이기지 못하고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1일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에만 총 4조4774억원을 순매수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거래대금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포함해 사상 최대치인 총 64조8386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KB증권은 새해 첫 개장날인 지난 4일 장 초반 온라인 매체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

KB증권은 이날 오전 온라인 전 매체 기준 일시적인 접속 지연 현상이 발생했다고 안내하고, 오전 10시30분 경 MTS, 홈페이지, HTS(홈트레이딩시스템) 등 온라인 매체 접속 지연 현상을 복구했다고 공지했다.
NH투자증권에서도 개장 직후 MTS '나무(NAMUH)'를 통한 주식 잔고 조회, 주문 및 이체가 일부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NH투자증권 또한 정상화 조치 후 공지를 알렸다.

실제로 새해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0.98포인트(2.47%) 오른 2944.4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바 있다.

증권사 MTS 접속 지연 및 전산장애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식투자 플랫폼 접속 오류에 관한 문제는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특히 다수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021년 신년 목표로 디지털 혁신과 이에 기반한 플랫폼 다변화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연이은 전산오류는 이들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막대한 유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평소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어마어마한 물량이 쏟아졌다”라며 “국내 증권사 전산시스템은 이와 같은 막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 아직 역부족인 것처럼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증권거래 특성상 1분 1초에 고객의 손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코스피 3000포인트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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