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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달러 약세 전환에 롱마인드 위축…1,090원대 중반 레벨 복귀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1-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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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 전환에 따라 일단 1,100원선 진입을 뒤로 미룬 채, 1,090원대 중반 레벨까지 몸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 강세가 연일 이어지면 달러/원 역시 지난 4거래일 동안 14.30원이나 뛰어올랐다.

따라서 지난밤 사이 달러 약세 전환으로 달러/원의 상승세는 일단 제동이 걸릴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하락폭은 국내 주식시장 외국인 수급과 역내외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청산 강도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여하튼 달러의 약세 전환은 파운드화의 강세 영향이 컸다.

영국이 200만 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약 1천300만 명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것이 파운드화 강세를 촉발했다. 이에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44% 내린 90.06에 거래됐다.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이다.

유로/달러는 0.45% 높아진 1.2206달러를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1.14% 오른 1.3667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49% 낮아진 103.74엔에 거래됐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 역시 0.54% 낮아진 6.4442위안에 거래됐다.

글로벌 달러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달러 약세뿐 아니라 주식시장도 강보합 흐름을 나타내며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뉴욕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놓을 대규모 재정부양책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둘러싼 정국 불확실성과 어닝시즌 경계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높아진 3만1,068.69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만3,072.43을 나타냈다.

이처럼 서울환시 주변 대외 가격 변수는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으로 바뀐 상태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되돌림이 나올 가능성은 매우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특히 그간 달러 강세를 촉발한 미 국채 수익률도 떨어지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시장 우려 또한 약화됐다.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도 리스크온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만일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조정을 딛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를 동반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달러/원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만 안정된 상승 흐름을 나타낸다면 오늘 달러/원은 1,090원대 초중반까지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보일 수도 있다"면서 "역내외 참가자들도 달러 강세에 기대 쌓아둔 롱포지션을 처분하며 달러/원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시장참가자들의 롱마인드가 위축되며 달러/원의 방향성은 아래로 잡히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이 과열에 대한 우려를 씻고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느냐가 달러/원의 하락폭을 결정짓는 데 있어 중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093~1,100원선 사이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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