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24일(현지 시간) 양측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비롯한 브렉시트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영국은 내년부터 EU에서 관세 혜택 등을 받지 못하고 합의 없이 갈라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를 덜어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은 당분간 파운드화와 유로화 강세를 자극하며 달러 약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여 서울환시에서도 달러/원 하락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크리스마스 연휴로 뉴욕과 런던 뉴욕금융시장이 휴장한 탓에 브렉시트 협상 타결 소식이 글로벌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이날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비로소 확인할 수 있다.
브렉시트 협상 타결 재료는 일단 달러 약세 재료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다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포함한 지난 주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확인된 만큼 브렉시트 협상 타결 재료만으론 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다시 1천 명대를 하회한 9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과 26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1천241명과 1천132명이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닫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국민 1인당 현금지급액을 2천 달러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아직 의회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브렉시트 협상 타결은 달러 약세뿐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에도 호재성 재료로 작용할 수 있어서 달러/원 하락을 점쳐 볼 수 있겠으나,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움직임 등은 경기 후퇴 우려를 낳을 수 있고,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충분한 만큼 브렉시트 재료만으론 달러/원의 하락을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 레인지는 1,101~1,105원선 사이로 예상된다"며 "연말을 앞두고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설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오늘 서울환시 달러/원은 외국인 주식 수급과 기업 수급 정도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