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후계구도 윤곽도 뚜렷해졌다.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KB금융에서는 양종희닫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8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요 변화는 부회장직 신설이다. KB금융은 지난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을 지주 부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이 지주 내 부회장직을 만드는 건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 부회장은 비은행 계열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는 28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이뤄지면서 구체적인 업무 분장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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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서 3연임이 결정된 이 사장 역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사장은 지난 10월 지주 회장 선출 당시 허 행장과 함께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양 부회장과 허 행장, 이 사장의 임기는 모두 내년 말까지다.
앞서 지난 17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신한금융도 주요 자회사 CEO들을 대부분 연임시키며 후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 2년을 보장받았다. 연임하는 CEO 임기를 통상 1년으로 결정해온 신한금융은 이례적으로 임기를 더 늘렸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인사로 차기 회장 선출 시기와 주요 자회사 CEO 임기만료 시점이 같아졌다는 것이다. 조용병닫기

신설된 경영관리부문장을 맡는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역시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지주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만들고 경영관리부문장(CMO)에 허 사장을 선임했다. 공식직급은 부사장이지만 사실상 지주 사장급 수준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