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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윤종규·조용병 레이스 '본격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2-23 13:00 최종수정 : 2020-12-27 21:20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각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왼쪽),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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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후계구도 윤곽도 뚜렷해졌다.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KB금융에서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허인닫기허인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이, 신한금융에서는 2년 임기를 보장받은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 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닫기성대규기사 모아보기 신한생명 사장 등이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오는 28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주요 변화는 부회장직 신설이다. KB금융은 지난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을 지주 부회장 후보로 추천했다. KB금융이 지주 내 부회장직을 만드는 건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양 부회장은 비은행 계열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오는 28일 조직개편과 임원인사가 이뤄지면서 구체적인 업무 분장 등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 승계 구도를 가시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 부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닫기이동철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사장이 후계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 부회장은 오랜 기간 윤 회장과 손발을 맞춰오며 두터운 신임을 받아온 인물이다. ‘2+1’년 임기 관례를 깨고 2016년부터 5년간 KB손해보험을 회사를 이끌어 왔다. 2017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오른 허 행장은 올해 11월 3연임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장은 사실상 그룹 내 2인자이자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꼽혀왔다.

이번 인사에서 3연임이 결정된 이 사장 역시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 사장은 지난 10월 지주 회장 선출 당시 허 행장과 함께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양 부회장과 허 행장, 이 사장의 임기는 모두 내년 말까지다.

앞서 지난 17일 자회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신한금융도 주요 자회사 CEO들을 대부분 연임시키며 후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이 나란히 연임에 성공하며 임기 2년을 보장받았다. 연임하는 CEO 임기를 통상 1년으로 결정해온 신한금융은 이례적으로 임기를 더 늘렸다. 책임경영 강화 차원의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이번 인사로 차기 회장 선출 시기와 주요 자회사 CEO 임기만료 시점이 같아졌다는 것이다.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 만료된다. 신한금융은 지배구조 규범상 현직 회장의 임기가 끝나기 최소 두 달 전에 승계절차를 개시하고 차기 회장 후보추천을 마쳐야 한다. 신한금융 지배구조및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통상 연말 또는 1월 초 후보 선임 절차를 본격화했다. 회추위가 2022년 12월 말부터 회추위를 개시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현 주요 자회사 CEO들이 차기 회장 후보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신한금융은 주요 자회사 CEO를 차기 회장 육성 후보군으로 선정해 경영성과 및 개발 활동 결과를 정기적으로 심의·평가하고 있다.

신설된 경영관리부문장을 맡는 허영택 신한캐피탈 사장 역시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은 지주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만들고 경영관리부문장(CMO)에 허 사장을 선임했다. 공식직급은 부사장이지만 사실상 지주 사장급 수준의 역할과 권한을 부여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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