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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서울보증, 사장 선임 놓고 '내홍'…노조 "부적격 인사 반대"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04 16:49

신임 사장 공모 접수에 5명 후보 지원
노조 "김상택·유광열 사장 선임 반대"

/ 사진 = 본지 취재

/ 사진 = 본지 취재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차기 사장 인선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노동조합이 일부 후보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낸 김상택 현 서울보증보험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노조가 즉각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된다.

4일 오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산하 서울보증보험지부는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광장에서 SGI서울보증 부적격 사장 선임 반대를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마감된 서울보증보험 신임 사장 공모 접수에는 김상택 현 서울보증보험 사장을 비롯해 유광열닫기유광열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태종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강병세 SGI신용보증 대표, 김광남 전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등 5명의 후보가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김상택 사장의 연임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2017년 12월 취임해 이달 말 임기 만료를 맞는 김상택 현 사장은 서울보증 최초의 내부인사 출신 사장으로, 연임에 도전장을 냈다. 업계에선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바탕으로 김 사장의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실제 손해보험협회 통계 자료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6월 말 기준 1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1579억원) 111억원(6.5%) 늘었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407.8%로, 지난해(396.1%)보다 개선됐다.

김선우 서울보증보험지부장은 "당초 내부 출신 사장에 대한 기대가 있었으나 김상택 사장은 오히려 외부 인사 출신보다 더 큰 단기성과에 집착하면서 직원들의 의견을 상명하복으로 깔아 뭉개고 시스템을 무시한 채 독단경영으로 밀어 붙였다"며 연임을 반대했다.

노조는 "평가항목 100점 만점 중 39.6점으로서 전체 임원들중 최하 평가를 기록했다"며 "김상택 사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을 묻는 질문에서는 전체 조합원 1115명 중 950명이 응답한 결과 86.2 % 가 연임에 대한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노동조합은 외부 조사기관에 김상택 사장에 대한 직원들의 평가 및 연임에 대한 의사를 묻는 용역을 발주해 올해 7월 조사를 완료했다. 서울보증보험의 총 임직원 수는 1451명으로 과반수의 직원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법적으로는 민간회사지만 정부 기관인 예금보험공사가 93.8%의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인 만큼 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후임자 예측이 나오고 있다. 노조는 유광열 전 수석부원장의 사장 선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노조 관계자는 "유광열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올해 6월에 금감원을 퇴직해 공직자윤리위 취업제한 규정에 해당되는데, 퇴직후 4개월 남짓된 공직자 출신이 유관기관의 사장으로 지원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기준인지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보증 직원들의 명확한 의사를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문성과 경영능력, 그리고 무엇보다 경청과 소통의 리더십을 겸비하고 조직의 수장으로서 책임감이 있는지 여부 등을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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