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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riefing] 코로나19로 관심 높아지는 필리핀 오피스 시장

김성욱

ksu@

기사입력 : 2020-11-04 14:30

[한국금융신문 김성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오피스 시장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은 오히려 정반대 상황. 코로나19 이후 오피스 수요가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늘었다.

전 세계 많은 기업들이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필리핀의 콜센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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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기업들 아웃소싱 늘며 필리핀 콜센터 수요 증가

현지 부동산 회사인 리치우프라퍼티컨설턴트(LPC)에 따르면 현재 48만㎡ 수준인 필리핀 사무실 수요는 연말까지 최대 80만㎡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미국에 본사를 둔 알로리카는 지난 6월 필리핀에서 4,00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했고, 에버라이즈는 필리핀에서 2,000명의 직원을 더 뽑았는데, 필리핀의 경우 통신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재택근무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이에 따라 오피스 수요가 늘고 있는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13일 필리핀증권거래소에서는 처음으로 리츠가 상장됐다. 주인공은 ‘AREIT’로 필리핀 1위 부동산 개발회사인 ‘아얄라 랜드(Ayala Land)’가 스폰서로 있는 회사다.

스페인 식민지 시절인 1834년에 설립된 아얄라 랜드는 필리핀의 가장 유명한 계획도시인 보니파시오를 계획·건설했으며, 수도 마닐라의 비즈니스·금융 중심지인 마카티의 건물들을 개발했다.

현재 아얄라 랜드는 오피스·주거용 부동산·리조트·쇼핑몰 등 다양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688억페소(약 4조 1,200억원)다.

리츠의 경우 1960년 미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2000년대 리츠를 도입했다. 일본이 2000년, 한국이 2001년, 싱가포르가 2002년, 홍콩이 2003년에 리츠를 도입했다.

필리핀은 지난 2009년 리츠 제도를 도입했지만 까다로운 규제로 인해 이번에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필리핀 1위 디벨로퍼가 스폰서로 참여하는 상장 리츠가 나왔다.

첫 오피스 리츠 상장… 외국계 자금 들어오며 부동산 개발도 활성화

리츠는 필리핀 부동산 투자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은 외국인들의 토지 소유가 대부분 금지되어 있는데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를 통해 부동산에 간접투자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필리핀 부동산 시장에 외국계 자금이 들어오면서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필리핀 부동산 개발 회사 더블 드래곤 프라피티는 최근 리츠 IPO를 통해 자금을 모아 개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2억 8,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AREIT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약 3,300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했는데, 아얄라 랜드가 전체 지분의 51%를 소유하고 있으며, 외국계투자자의 지분율은 16%다.

현재 AREIT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금융 및 비즈니스 허브인 마카티 지역에 위치한 3개(Solaris One, Ayala North Exchange, McKinley Exchange)의 오피스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이 오피스들은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과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춰 콜센터나 아웃소싱 비즈니스에 적합하게 설계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세부 중심부에 위치한 4번째 자산이 곧 리츠에 편입될 예정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욱 기자 ks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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