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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투자자산 재설계 해법 탐구(1) 자산관리수익 눈높이 낮춘 꾸준한 중수익 실현에 초점

김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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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1-03 17:17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전세계가 코로나19 사태로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주식 열풍이 불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부동산)’,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등 신조어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자산관리 역시 코로나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시중은행의 PB를 통해 개인 투자자들의 코로나 여파에 따른 달라진 투자 기조와 성향, 전략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 여파 따른 시장전망

코로나로 금융위기 사태가 발발하면서 미 연준은 실물경기 충격에 대응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기준금리도 0~0.25% 수준을 올해까지 동결하고, 2023년까지 정책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주요 시중은행 PB들은 자산관리수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되, 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하며, 안정성과 중수익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리 신한은행PWM분당센터 팀장은 “현재 재정적자와 강력한 저금리로 코로나로 인한 둔화상황을 막고 있으나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책은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예상되는 바 주식, 부동산 등의 실물시장은 한동안 계속 자금이 흘러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자산시장도 그에 발맞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은순 KB국민은행 압구정스타PB센터 팀장은 “대형 기술주의 폭발적인 상승을 지켜보며 고객들의 투자 성향도 다소 적극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최근 공모주 청약 일정에 따라 대기성 자금들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을 보면 수익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여전히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고객도 다수 있어 3개월 내외의 단기 상품으로만 자산을 운영하며 기회를 보기도 한다”고 밝혔다.

박해영 하나은행Club1PB센터 팀장은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위험자산을 선호하나,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대응도 신경 써야 한다”면서 “단기변동성 이후 상승을 대비한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미 대선 이후 신정부 기대감에 따른 미국 선호 현상과 달러 약세로 펀더멘탈 회복이 양호한 중국도 선호된다”며 “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 및 변동성 대응 관점에서 현금 및 단기채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박중혁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글로벌 경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안전자산인 달러·채권·금 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흐름이 다시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다양한 자산배분을 활용한 자산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 역시 활발해져


저금리 시대의 도래로 해외투자가 이전 세대보다 더욱 활발해졌으며, 글로벌 증시가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이 존재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저금리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자금조달은 주식시장의 빠른 상승과 발맞추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한 역설적 경기 부진은 사모 펀드 등 금융시장에 불안과 실망감을 안겨주며 금융기관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투자자는 직접투자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주리 팀장은 “저금리가 유지되고, 주식시장에서 부동산과 채권 등 타 자산의 자금 이동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당분간 해외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은순 팀장은 “해외투자 중 미국 주식에 대해 호감도가 높아져 있지만 특정 종목 접근 방식은 추천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지난 4월 이후 대형 성장주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신재생 에너지와 저탄소 생산 기술, 친환경 자동차 섹터의 기업이 향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달러 약세로 조정 받으며 골드가격 상승세가 정체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경제개선과 물가상승으로 인해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선진국 국채와 한국 국채 중장기물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박해영 팀장은 “현재 채권투자는 중장기물보다 국내 단기 국공채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중심의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면서 “대안자산으로는 기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아닌 4차산업 관련 인프라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가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자산배분 활용한 자산관리가 중요

이주리 팀장은 신한은행 PB센터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변동성·확정수익·고수익/고위험 등 크게 세 가지 상품군으로 요약했다.

추가적인 조정 또는 변동성을 고려해 조정 시마다 투자상품 또는 직접 투자를 위해 단기 운용하는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군이 형성돼 있다. 이들은 단기채펀드와 공모주펀드, 단기채, 단기회전예금 등 금리보다 코로나로 인한 변동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어 실물 채권이나 ELF, ELS 등 확정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은 변동성과 시끄러운 시장보다 현 시장의 평균 예금 이상의 수익으로 시장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또한 경기부진과 코로나로 대변되나 든든한 우군인 저금리를 바탕으로 투자에 적극적인 고객군은 직접투자와 IT·BIO 등 기술주로 대변되는 섹터에 적극 투자를 추구한다.

임은순 팀장은 국민은행 PB센터에서 기존 정기예금 투자자와 위험 중립 이상 투자자를 분류해 주목하고 있는 상품을 설명했다.

기존 정기예금 투자자는 통화의 다변화와 리스크 분산에 집중해 외화 확정금리 예금이나 보험을 선호하고 있으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상대적 고금리 장기채권으로 금융기관 발행으로 안정성 높은 신종 자본증권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위험 중립 이상 투자자는 내년까지 상장 예정 기업이 많아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모주 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고, 한국판 뉴딜 정책이 2025년까지 계획되면서 관련 업종이 장기적 관점에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돼 주식형 펀드와 ETF 상품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박중혁 부부장은 투자를 피해야 할 상품으로 선진국 장기물 국채와 달러 자산투자 등을 꼽았다.

미국과 독일에서 향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 하여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으며, 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선진국 장기물 국채 투자를 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최근 미국의 재정부양정책 논의도 향후 국채발행 증가에 따른 금리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우리금융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미국 국채 10년 금리가 올 연말 0.7%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의 기준가격 하락으로 만기가 긴 장기채 경우는 수익률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

박중혁 부부장은 달러 약세 시 저가매수를 통해 장기 투자로 갈 경우에는 확정금리와 일정한 조건 충족 시에 비과세 등의 절세효과가 가능한 달러연금보험과 달러 자산으로 투자되는 역외공모펀드, 달러 ELF/ELT, 달러선물 ETF 등을 추천했다.

코로나 이후 강조되는 자산관리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시장이 빠른 회복보다는 완만한 조정과 체력을 키우며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금리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경제 충격의 최소화를 이루고, 백신 개발로 인한 시장 소외주 주도의 시장 상승 지속, 증시 및 부동산의 자금 유입가속 등으로 버블논란 발생이 예상된다.

또한 인플레이션이나 스테그플레이션 등 저금리 부작용이 발생되고, 시장 충격을 고려한 완만한 금리 인상 개시와 코로나로 바뀐 고용 시장, 전산, 모바일화로 고용발 시장 리스크 역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리 팀장은 “올해 시장의 급반등으로 경험했던 고수익 시장은 잠시 잊고, 위험과 기회가 상존하는 기간 동안 자산을 지키며 수익 관리하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저금리라는 든든한 우호군이 있지만 버블논란과 섹터별 주도 시장이 빠르게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산과 적정 기대를 기준으로 자산을 운용한다면 어려운 시기를 탈없이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1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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