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에 따르면, BC카드를 제외한 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개인·법인카드 일시불·할부 이용 전체 신용판매(기업구매 제외)를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에서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가 시장점유율 17.71%를 기록해 삼성카드(17.67%)를 앞질렀으나 2분기에 삼성카드가 시장점유율 18.16%로 17.92%였던 KB국민카드를 다시 제쳤다.
2분기에 삼성카드가 다시 2위를 탈환한건 법인 영업실적 증가 덕분이다. 삼성카드 1분기 법인 이용실적은 3조6940억원이었으나 2분기 4조1931억원으로 1분기 대비 13.5% 증가했다.
KB국민카드 2분기 법인 이용실적은 3조7650억원으로 1분기(3조4320억원) 대비 9.7%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삼성카드가 비용 절감, 포트폴리오 조정 등으로 숨고르기를 할 때 KB국민카드가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 꾸준한 법인실적 증대로 치고 올라왔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2018년 이동철닫기

당시 카드업계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해서 힘들다”고 평했다.
KB국민카드에서도 “회원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452억원 수익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에 이어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도 올해 6월 말 기준 3조2317억원으로 2018년 말 1조8140억원 대비 78.2% 증가했다. 올해 1월에는 중고차 할부금융 특화 영업점인 ‘오토 금융센터’를 개소했다.
오토 금융센터는 멀티플렉스형 자동차 매매 전문 단지인 서서울모토리움에 자리 잡아 차량 매매부터 할부금융까지 중고차 매매와 관련한 각종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삼성카드도 비대면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 다이렉트 오토를 제공하고 있으나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삼성카드는 출시 초기 공격적인 영업으로 증가율이 높았으나 최근 비용절감 등의 여파로 성장세가 KB국민카드 대비 주춤한 상태다 삼성카드 올해 상반기 할부리스사업 잔액은 1조550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2위 다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두 카드사 모두 수수료 인하, 페이 부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페이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구축하고 있다. ‘KB페이’는 ‘KB국민 앱카드’를 개선한 새로운 플랫폼이다.
‘KB페이’에는 포인트리서비스, 상품권포인트서비스, 금융서비스, 국내송금서비스, 해외송금서비스, 환전서비스, 제휴사 멤버십서비스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KB금융 계열사와 제휴해 송금, 환전도 담을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업계 최초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신용카드 자동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드라이브 스루 매장 방문 전 본인의 차량번호와 결제할 카드를 사전 등록 후 매장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